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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IY

셀프 도배 :: 준비물 / 도배방법

by 꾸미ng 2021. 4. 28.

 

 

예전에 보일러실 앞쪽에 공간을 벽을 쳐서 내부 공간으로 만들었는데요.

이제야 마감 공사를 하게 됐어요.

얼마 전에 바닥 마루를 깔아주고 이제 도배랑 걸레받이 시공이 남아있는데

그중에서도 이번엔 도배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도배를 준비하려고 바닥에 얇은 비닐로 도배지에 풀을 바르기 위해 깔아놨어요.

도배풀은 목공용 본드랑 섞어서 사용을 하는데 이게 말라서 굳게 되면 청소가 어렵습니다. 정말 잘 굳으면 플라스틱처럼 딱딱 해저서 뜯어 내기 어렵기 때문에 꼭 바닥에 비닐작업을 해주세요. 박스는 도배지를 바를 때 풀과 함께 도배지가 박스에 붙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비닐을 추천드립니다. 입주 아파트에 몰딩이나 바닥이 더러운 부분이 있는데 이건 도배 작업할 때 도배풀을 꼼꼼하게 닦으면서 시공을 하지 못해 남은 도배풀의 흔적입니다. 아무튼 잘 지워지지 않으니 바닥, 창문, 방문 등 보양작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감 벽이 저희 집은 석고보드로 되었는데 보통 아파트는 콘크리트가 많습니다.

석고보드는 석고보드끼리 연결시킨 저 절단면이랑 피스가 박힌 곳만 잘 가려주면 감쪽같이 시공이 됩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벽 같은 경우는 벽의 상태에 따라 부직포를 붙여 벽에서 띄우는 "띄움 시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경험상 실크벽지는 100% 띄움 시공을 해주셔야 하고 합지는 그냥 발라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셀프로 도배를 하실 때는 웬만하면 합지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합지 시공을 해도 만약 벽이 많이 우둘투둘하면 도배지를 바르기 전에 초배지를 한번 밑바탕으로 발라주시고 마르고 나서 합지를 발라주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합지가 확실히 벽에 착 잘라 붙어 있기 때문에 벽에 우둘투둘한 느낌까지 다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사람을 부르기도 애매해서 직접 시공했습니다.

일명 "네바리"라고 하는 이음새 부분에 발라주는 도배지가 따로 판매를 하는데요. 풀도 먹여져 있어서 사용하기 굉장히 간편합니다. 하지만 또 이 작은 공간을 위해 구매하려니 사둔 것도 없고 파는 곳도 근처 없어서 굴러다니던 초배지로 네바리를 제작해 주려고 합니다.

네바리는 일본어 (끈적끈적)에서 온 명사인데요. 건축 용어들이 우리나라는 일본말에서 온 게 너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이게 완전 현장에선 굳혀져서 명사화가 되어 검색할 때도 이 틀린 일본 용어를 써야 하는 상황이 좀 불편합니다.

 

:: 도배 준비물 ::

  • 적당한 크기로 자른 초배지 (네바리가 있으면 필요없음)
  • 깨끗한 큰 비닐 (없으면 김장비닐)
  • 줄자
  • 목공용 본드
  • 풀칠할 붓
  • 커터칼, 칼심 (칼날이 잘 들어야 합니다)
  • 도배지를 밀어줄만한 붓이나 막대기 (전 박스로 항상 자작해서 만들어 사용합니다.)
  • 도배풀 (구매하셔도 되고 밀가루로 만드셔도 됩니다.)
  • 물걸레 (없으면 물티슈, 물걸레가 좋습니다.)

 

 

 

 

도배풀에 목공용 본드를 적당히 섞어줍니다. 비율 같은 건 크게 상관이 없으며 잘 붙어라고 넣어주는 거니 많이 넣어주면 더 잘 붙겠죠? ㅎㅎ

그래도 너무 뻑뻑해질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적당히 넣어줍니다.

 

 

 

 

이제 네바리가 될 초배지에 풀을 발라줍니다.

풀을 발라주고 잘 접어서 마르지 않게 비닐봉지를 덮어주세요. 아니면 비닐봉지 안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꼭 풀이 종이에 잘 먹을 수 있게 시간을 두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렇게 이음매 쪽에 붙여줄 거예요.

정석은 퍼티도 먹여주고 샌딩도 해주고 하면 더 좋지만 그냥 네바리로 작업하려고 합니다.

 

 

 

 

네바리 종이가 충분히 풀을 먹었다 생각이 되면 이렇게 잘 붙여줍니다. 종이가 울지 않게 천천히 당겨가면서 붙여줍니다.

도배는 울지 않게 도배지를 부착시키는 게 전부인 것 같은데 이 방법을 동영상이나 글로 적긴 참 애매한 것 같아요. 경험을 꼭 해보셔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시트지를 잘 붙이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도배도 잘하실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다 붙여줍니다. 군데군데 피스가 박힌 곳도 시공하다가 꽁~! 하고 찍힌 부분까지 다 붙여줍니다.

 

 

 

 

이제 도배지에 풀을 먹여줍니다.

먼저 제단을 해주는데요. 벽 높이만큼 계산을 잘해서 넉넉하게 제단 한 뒤 풀을 먹여줍니다.

도배풀도 넉넉하게 발라줍니다. 그리고 네바리랑 마찬가지로 충분히 도배지에 풀이 먹을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도배지에 풀이 충분히 먹히면 도배지가 많이 유연해집니다. 딱 만져봐도 흐믈흐믈 해진 게 느껴지실 거예요.

잘 모르겠다 하시면 30분 이상은 그냥 놔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 마르지 않게 큰 비닐로 칭칭 감싸주세요.

 

 

 

 

평수는 작지만 오래간만에 하다 보니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배는 도배지가 울지 않게 잘 붙이는 게 전부입니다.

저는 맨 뒤에 천장 라인을 먼저 붙인 뒤 바로 바르지 않고 세로 라인이 맞는지 2차로 확인하고 바닥까지 도배지를 한번 내려보고 가로 세로가 수직이 맞다고 생각되면 그때 도배지를 밀어서 붙여줍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붙여주면 공기가 잘 안 들어가니 한번 해보세요~!

이 부분이 제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감 라인 부분은 그때그때 커터칼로 도배지를 잘라줘야 합니다. 마르면 주변에 붙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잘라내고 물걸레로 한번 닦아서 깔끔하게 마감해줍니다. 이때 칼날이 조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칼날을 잘라주던지 교환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칼날이 잘 들지 않으면 도배 끝 라인 마감 부분이 굉장히 보기 싫게 마무리가 되니 꼭 잘 드는 칼날로 잘라주세요.

 

 

도배하면서 주변에 풀이 묻으면 그때그때 물걸레로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마른 뒤 청소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네바리도 만들어서 바른 것치곤 잘 발린 거 같아요. 이음매 부분도 티가 잘 안 납니다. ㅎㅎ

(사진이 모두 다 왜 이렇게 흔들렸는지..;;;)

 

 

 

 

 

걸레받이도 붙여줬습니다. 바닥이 마루여서 틈이 어쩔 수 없이 생기니 걸레받이는 필수입니다.

걸레받이를 붙여도 미세한 틈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렇게 실리콘으로 마감을 해줍니다. 벽지 색이랑 비슷한 색으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깔끔한 도배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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